부산에 길고 거친 장마가 그치고 나니 이제야 여름의 더위가 시작됩니다. 이런 여름에는 유독 힘이 빠지는 것 같아서 보양식이 간절히 생각납니다. 오늘은 보양식의 대명사, 삼계탕 맛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부산에는 삼계탕 맛집이 곳곳에 있지만 저는 여름뿐 아니라 힘이 없을 때 꼭 가는 삼계탕집이 있으니 바로 ‘동래 삼계탕’입니다.
35년 전통을 자랑하는 동래 삼계탕.

이 집은 대(代)를 이어 장사를 하는 집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의 가게 자리에 35년째 삼계탕 집을 해오고 있으며, 주인은 바뀌어도 삼계탕 비법은 전수되어 맛집의 명성을 잃지 않고 있는 집입니다. 현재의 사장님은 세 번째 사장님인데, 15년째 장사를 해오고 계십니다.
사실 복날에는 이곳에 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겨우 복날을 비껴서 평일 점심시간에 찾아가 봤습니다.
주차장은 만차이고 들어가니 대기자가 10명이 넘었습니다.
모처럼 엄마와 단둘이 데이트를 하러 갔는데, 대기자를 보고 엄마가 깜짝 놀라십니다. 얼마나 맛이 있기에 삼계탕 한 그릇에 이렇게 줄까지 서서 먹어야 하느냐고.

하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엄마 얼굴은 환한 미소가
가득합니다.
 
 
메뉴는 삼계탕뿐입니다. 당연한 얘기겠지요.
삼계탕을 주문하면 먼저 닭 모래집과 함께 인삼주를 내주십니다.
소주잔 4잔 정도가 나오는데 반주로 먹기에도 괜찮은 양입니다.
반찬 가짓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맛은 정갈합니다.
잠시 후 삼계탕이 나왔습니다. 이 집 삼계탕을 먹을 때마다 궁금한 게 있었습니다.
국물이 어쩜 이렇게 뽀얄 수 있을까 하는 점. 이 집 국물은 닭 특유의 비린내도 전혀 나지않고 정말 진하고 맛있습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소고기 사골 육수에 각종 한방 재료를 넣고 12시간 이상 푹 끓인다고 했습니다.
더 이상은 영업상의 비밀이라 알려줄 수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먼저 닭다리를 먹었습니다. 인삼과 밤, 대추와 함께 먹으니 더 맛있습니다.
다음으로 닭가슴살. 사실, 저는 치킨을 시켜 먹을 때도 퍽퍽하고 질긴 닭가슴살은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이 집 삼계탕에 들어있는 닭가슴살은 정말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알고 보니 닭으로 유명한 ‘하*’에서 매일 들여온다고 하더군요. 믿을 수 있는 브랜드에 장사가 잘 되니 유통이 빨리 될 수밖에 없고, 이 곳만의 비밀의 맛은 이미 보장되었군요.
닭고기를 다 발라먹은 후 국수사리를 넣어서 먹어봅니다. 삼계탕에 국수를 넣으니 색다른 맛입니다.
국수를 다 먹고 난 후에는 찹쌀로 만든 죽을 먹었습니다. 반쯤 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불러서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이 집은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양이 참 많다고 느낍니다.
성인 남자 1명이 먹어도 푸짐할 정도니까요. 입은 더 먹고 싶은데 배는 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맛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몸보신을 하고 싶을 때는 항상 동래삼계탕을 찾을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드셔보세요. 속이 든든해지면서 힘이 생기는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한때 남포동과 함께 관가와 금융권이 밀집되어 있어 최고의 상권이었던 중앙동.
지금은 관가와 금융권의 이전으로 빛바랜 달력처럼 그 위세가 수그러졌지만, 오늘 제가 소개하는이 곳은 시끌벅적 했던 옛흔적들과 추억들을 고스란히 가지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특히 중앙동에 살았거나 근무한 경험이 있었던 분이라면 여름에 한번쯤은 꼭 가보셨을만큼 중앙동에서는 삼계탕으로 명성이 자자한 집입니다.

그곳은 바로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촬영지로 유명한 부산 ‘사십계단’으로 가기 전에 위치하고 있는 대궁삼계탕입니다.
이 곳은 한국전총 음식회가 선정한 곳으로 일본사람들이 김치까지도 너무 맛있어서 포장해달라고 하는 곳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게 곳곳에 시간의 흐름이 묻어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메뉴판이 그 분위기에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닭으로 만드는 다양한 메뉴들이 있지만 특히 복날이나 바쁜 여름철에는 안 되는 메뉴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저는 메뉴 중에서 일반 삼계탕보다 더 육질이 좋다는 (특)삼계탕으로 주문하였습니다.
삼계탕 먹을 때 빠져서는 안될 인삼주와 함께 먹기 좋은 밑반찬들을 챙겨주셨는데 구경해볼까요?
백김치라 불리는 시원한 초절임무김치, 일반 다른 집과는 달리 국수사리가 나옵니다.
이 국수는 미리 삶아놓고 뜨거운 삼계탕에 넣으면 풀어집니다.
삼계탕 먹을 때, 또한 빠져서는 안되는 닭모래집볶음은 들기름으로 볶으셨는데 그 덕분에 쫄깃하면서도도 고소함이 더해집니다.
그리고 아삭한 깍두기와 시원하게 잘 숙성된 김치는 삼계탕의 맛을 배가 되도록 하는 밑반찬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인삼주!
삼계탕 먹을 때 한잔 정도 넣어주시면 인삼향이 더욱 솔~솔~ 풍겨 삼계탕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끓는 삼계탕에 인삼주 한잔으로 넘쳐 오르는 거품을 중화시킨 후, 삼계탕을 먹어봅니다.
일찍부터 서민의 보양식으로 불리며 특히, 여름철 더위로 기력이 쇠할 때 먹어주면 힘이 절로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복날만 되면 많은 분들이 삼계탕을 먹으로 길박 10m넘게까지 줄을 서는 것 같습니다.

이 곳의 (특)삼계탕은 다른 집의 영계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육질을 가지고 있어서 국자로 몇 번 휘저어 발라내면 살이 곱게 발라집니다. 참 먹기에도 편하고 간편합니다.
닭다리 하나 건져서 소금에 올려 맛있게 찍어보려고 했는데 닭육질이 부드러워 옮기는 중에 모양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통통한 닭다리가 조금 얇게 사진이 찍혔습니다. 감안해주세요^^

삼계탕 먹을 때 간간히 고추장에 생마늘을 찍어먹어도 좋은 반찬이 됩니다.

닭을 모두 발라먹고 담백하고 깔끔한 남은 국물에 푹 녹아든
찹쌀로 마지막 보신을 하니 온몸이 따뜻해지고 기분 좋은 포만감이 밀려옵니다. 너무 맛있어서 뚝배기가 바닥을 보일 때까지 숟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디저트로 주신 계피향이 가득한 수정과까지,
이제 조금 있으면 말복이 다가옵니다. 여름철 마지막 몸보신을 대궁삼계탕과 함께 하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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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궁삼계탕
  • 동래삼계탕.. 너무 걸쭉해서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 speleothem

  • 동래삼계탕
  • 동래 삼계탕은 동래쪽에 사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듯한 명소죠!!!진한 국물이 여름철별미인데....
  • jmy9736

  • 동래삼계탕
  • 저는 서울 종로에 있는 "토속촌" 단골이었는데, 그나마 동래 삼계탕이 좀 비슷하더라구요. 하지만 그집의 깊은 맛은 따라잡을 수 없다는 거.... 고 노무현 대통령이 즐겨 드셨던 "토속촌" 삼계탕
  • Vgundam

  • 동래삼계탕
  • 저 두곳 모두 가서 먹어보았지만 저개인적으론 동래가 좋더라고요~저같이 걸죽한 걸 좋아하시는분도 있겠지만 대궁과 같이 맑은것을 좋아하시는분도 많을듯!!!
  • mansss7777

  • 대궁삼계탕
  • 동래는 색깔이 너무 인공적으로 보이네요..좀...꺼려짐..
  • suhbohyun

  • 동래삼계탕
  • 동래 삼계탕 몇년째 먹지만 정말 질리지 않고 맛있어요. 동래 삼계탕 강추! 아참, 걸신님 대궁삼계탕 소계에서 '먹으로'라고 되어있는데요, '먹으러'를 실수로 틀리신거겠죠? 수정바랍니다.
  • dosiro

  • 동래삼계탕
  • 아~ 동래삼계탕~ 너무 좋아용^^ 한그릇 먹고나면 몸이 가뿐해지는 느낌!! 약계탕도 좋고~ 일반 삼계탕도 좋고~ 대기시간만 좀 줄어들면 정말 좋겠지만ㅎ 포장해서 집에서 끓여 먹었는데~ 둘이서 나눠먹어도 많았어요
  • pay7942

  • 동래삼계탕
  • 00
  • skd7187

  • 동래삼계탕
  • 정말 뽀아얀 국물이..사진만 봐도..몸보신이 되는 듯한 느낌인데요~~
  • koyura

  • 동래삼계탕
  • 우리 동네인데 많이들 드시러 오이소!!! 맛이 기똥찹니데이!!!!!
  • hgbuda

총 36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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